에테르노청담

에테르노 청담은 지난해 1월 부동산 개발 회사 넥스플랜이 청담동의 옛 씨티 아파트 부지를 9백20억원에 사들여 짓고 있는 곳이다. 해당 부지는 청담동 건영아파트와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이에 위치하며, 한강과 바로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와 한남동 한남더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등을 설계해 이름을 알린 이웨이 건축이 설계를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디자인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라파엘 모네오는 1996년에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2003년에는 영국 왕립건축가협회의 로열 골드 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대표작으로 스페인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 로마 국립박물관과 미국 LA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 등이 있다. 최근 라파엘 모네오의 디자인이 나온 뒤 빌라 이름을 ‘에테르노 청담’으로 바꿨고, 현재 현대건설에서 분양하고 있다. 에테르노(Eterno)는 스페인어로 ‘영원불변’을 의미한다. 

에테르노 청담은 대지면적 3202㎡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 29세대가 공급되며, 주차는 세대당 5대씩 가능하다. 에테르노 청담은 전용면적 244㎡의 일반형 22세대와 전용면적 273㎡의 복층형 4세대, 전용면적 273㎡의 스카이 펜트하우스 2세대, 전용면적 497㎡의 슈퍼 펜트하우스 1세대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세대별로 테라스가 주어져 개인 정원이나 휴식 공간 등으로 사용하며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테라스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강화유리와 내부 조경, 라탄 가구 등 해외 고급 부촌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과 자재로 꾸며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약 2억원가량으로 일반형은 1백20억원, 최상층 슈퍼 펜트하우스는 3백억원에 나왔다. 

현재 에테르노 청담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장을 찾아가보니 가림막이 쳐져 있어 내부를 전혀 볼 수 없었다. 한강변에 위치하지만 올림픽대로와 떨어져 있고, 중간에 산책로가 조성돼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사 현장 바로 앞으로 한강공원 진입로가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집 안에서 한강 뷰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 걸어서 3분 만에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셈. 한강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드나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보였다.